미국 국방부가 오는 12월 90억 달러(약 10조9천억원) 규모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논란 끝에 취소됐던 제다이(JEDI)를 대체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예상보다 9개월 늦게 입찰에 들어갈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오는 12월 '합동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존 셔먼 국방부 최고정보책임자(CIO)는 “가을 경에 (선정작업을) 마무리 한 뒤 12월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작년 7월 취소된 제다이 대체…이번엔 복수 사업자 선정
JWCC는 지난 해 7월 취소된 ‘제다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프로젝트다.
미국 국방부는 2019년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 제다이 계약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선정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AWS는 선정 과정에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했다면서 연방청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 클라우드 프로젝트도 미궁 속으로 빠졌다. 소송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업이 언제 수행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국방부는 지난 해 7월 제다이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사업자 선정 직후부터 소송에 휘말리면서 엄청난 혼란을 몰고 왔던 제다이 사업은 19개월 만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JWCC는 이후 새롭게 추진되는 클라우드 프로젝트다. 국방부는 지난 해 11월 새로운 클라우드 프로젝트 추진 사실을 알리면서 “여러 기업의 클라우드를 채택하겠다”고 선언했다.
처음엔 올해 4월까지 계약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이 너무 촉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9개월 가량 일정을 늦추게 됐다.
국방부는 MS, 아마존 외에도 구글, 오라클에도 입찰에 참여해달라고 초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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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CC는 3년 계약에 2년간의 옵션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셔먼 CIO는 이날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국방부는 다수 클라우드 사업자 선정을 위해 완전 공개 경쟁을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