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아마존웹서비스(AWS)과 클라우드 사업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회계감사원(GAO)이 사업자들의 제안서를 재검토를 권고한다고 29일(현지시간) 입장을 밝혔다.
이는 AWS의 경쟁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출한 항의서에 대해 내린 결론이다.
NSA는 기밀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관하기 위해 지난 7월 AWS와 100억 달러(약 11조 8천억원) 규모 계약 '와일드앤스토미(WildandStormy)'를 체결했다. 미국 정보기관에서 발주된 클라우드 사업 중, 수십억 달러 이상 규모인 건으로는 작년 11월 CIA가 체결한 사업 계약 이후 두 번째다.
이에 MS는 지난 7월21일 GAO에 항의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9월2일에는 입찰 결과 항의에 대한 법적 근거도 첨부했다.
GAO 이번 권고문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MS 항의 내용에 기밀 정보가 포함돼 있어서다. 기밀에 해당되지 않는 내용들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 전문 매체 넥스트고브는 GAO가 NSA의 사업자 제안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특정 측면이 불합리했다고 판단해 재검토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GAO에서 조달법 담당 법률자문을 맡는 랄프 오 화이트는 "GAO의 이번 결정은 AWS와 MS의 제안서가 지닌 상대적인 이점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도 나타내지 않는다"며 "어떤 사업자가 정부 요구를 가장 성공적으로 충족할지에 대한 판단은 오직 법, 규제에 따른 조달 요건 하에 조달기관에게 있다"고 넥스트고브에 밝혔다.
관련기사
- AWS, NSA 클라우드 계약 수주…MS 즉각 항의2021.08.11
- 美 국방부, 10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사업 취소2021.07.07
- MS-AWS, 美 국방부 클라우드 사업 두고 설전 재개2020.05.11
- 비트코인 9만9천 달러 돌파...SEC 위원장 사임 소식에 급등2024.11.22
NSA 관계자가 넥스트고브에 "GAO의 감독에 대해 존중하며, GAO 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기구의 임무를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국방부의 '제다이' 사업 이후, AWS와 MS가 공공기관발 대형 사업을 두고 또다시 맞붙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제다이 사업의 경우 NSA 사업과 반대 양상을 보였다. MS가 사업을 수주했으나, 사업자 선정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소송을 AWS가 제기하면서 법적 공방을 겪다가 사업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