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800조 시장 향해 달린다..."엣지·통신·보안은 기회의 땅"

컴퓨팅입력 :2022/03/29 19:27    수정: 2022/03/29 19:44

델 테크놀로지가 엣지·통신·데이터관리·보안 등을 신성장 사업 영역으로 점찍고,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진입 가능한 시장규모를 추산하면 800조 원에 이른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PC·서버·스토리지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발판삼으면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척 위튼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델은 지난 1월 마감된 회계연도 2022년에 1012억 달러(약 123조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7%나 깜짝 성장한 결과다. 22년 실적에 대해 위튼 COO는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 같은 규모의 기업이 달성하기 힘든 놀라운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델 척 위튼 최고운영책임자

델은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계속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시장을 개척하는 "투 파트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위튼 COO는 "우선 현재의 핵심 비즈니스인 PC, 서버, 스토리지, 에이펙스를 현대화할 계획"이며 "이 시장은 6억7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편에는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고유한 경쟁력을 가진 새로운 성장 기회의 땅이 있다"며 "엣지, 통신, 데이터 관리,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보안,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 분야가 여기 포함된다"고 했다. 이어 "이 시장의 규모는 총 6천500억 달러(약 800조 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델이 핵심 사업을 통해 구축한 경쟁 위우를 활용해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델은 각 산업 분야에서 대형 기업들과 협력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달에는 통신 사업자가 더 많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보다 앞서 기업이 엣지에서 데이터를 수집, 실시간 분석하고 멀티 클라우드 배포할 수 있는 도구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신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국내 통신사 SK텔레콤과 협력해 5G 다중접속 엣지 컴퓨팅(MEC) 기반의 통합 솔루션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양사는 통신 서비스 사업자(CSP)들이 새로운 5G 및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델은 아태지역에서의 성과도 따로 소개했다. 아태지역은 회계연도 2022년에 전년 대비 매출액을 34%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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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성과를 사업 부문별로 보면 ISG 부문이 전년 대비 21% 성장을 했는데, 서버 부문이 33% 스토리지 부문이 10% 성장을 했다. CSG 부분은 각 45% 성장률을 보였고 이 중 커머셜PC가 55%, 노트북 63%, 데스크톱 30% 씩 성장했다. 채널 비즈니스도 전년 대비 31% 성장을 했다.

아태지역 총괄 아밋 미드하 사장은 "아태 지역의 주요 수치를 보시면 기대치를 훨씬 뛰어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급망 인력을 통해 고객에 솔루션을 제공한 결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