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가 "SNS 사진들이 그렇게 큰 문제가 돼 인수위원회에 누가 되고 위원 해촉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왜 한 번도 사진을 삭제하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조 변호사는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내부에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반드시 문제점을 바로 잡아야 성공한 인수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변호사는 2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인수위 해촉과 관련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 변호사는 "제 사진에서는 경호용 차량의 번호판이 아주 뒤에 있어 잘 보이지 않으며 이미 번호판이 명확하게 다 나온 사진들이 허다하다"며 "사진을 찍은 곳은 이미 사진을 많이들 찍은 인수위 현판이 걸려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통의동 입구에 그렇게 많은 보안 요원들이 있지만 현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한다는 안내를 받았거나 제지를 당한 사실이 없다"며 "몰랐다면 인수위에서 해당 사진이 문제된다고 통보한 사실이 없어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조 변호사는 "만약 저의 SNS 사진들이 그렇게 큰 문제가 돼서 인수위원회에 누가 되고 위원 해촉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왜 저에게 단 한 번도 사진이 문제가 되니 삭제하라는 요청이 없었느냐"며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호 차량과 번호판이 노출된 사진을 올려 보안유지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윤 당선인은 경호처로부터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고 있어 차량 번호 등은 모두 보안사항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인수위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조 변호사를 해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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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변호사는 글을 통해 인수위 과학기술분과 내 논란을 지적하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방통위 업무보고에서 자기가 출연한 세바시 방송을 안 봤다고 업무보고 온 부처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고 교육부 업무보고 시작 30분 전부터 혼자서 부처 사람들 앉혀놓고 정신교육하고, 업무보고 내내 혼자서 발언하며 자기 눈을 보고 업무보고를 하라는 강요를 하며, 모든 업무보고에 인수위원 3명만 남기고 모두 퇴실 시킨 후 깜깜이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