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송민호, '공황장애+양극성장애' 고백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25일 방송

생활입력 :2022/03/26 02:36

핫온라인이슈팀

'금쪽 상담소'에 아이돌 그룹 위너가 출격했다.

25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금쪽 상담소)에서는 그룹 위너(강승윤 김진우 송민호 이승훈)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데뷔 9년 차 위너는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있지만 안 하는 부분도 있다"며 보이지 않는 선과 거리감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뉴스1

강승윤은 "힘든 일은 잘 안 털어놓는다, 뭔가에 가로막혀 있는 느낌이다", 김진우는 "싸울 원인 자체를 만들고 싶지 않다", 이승훈은 "멤버들이 예민해졌다고 느낀다, 소통이 잘 안 된다", 송민호는 "깊은 골짜기에 고여 있는 느낌, 문제가 없다면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위너는 처음부터 개인적인 아픔이나 고민을 대화 주제로 잘 삼지 않는다고 전하며 아이돌 그룹만의 특수한 관계성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너무 속 이야기를 안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상황 판단을 못 하거나 소통이 되지 않아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예민한 이야기를 갑자기 터놓기도 쉽지 않다고 공감했다.

이어 위너의 대기실 상황이 공개됐다. 유독 송민호는 홀로 미동 없이 휴대전화에 빠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송민호는 옆에 이승훈이 앉아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다이어트 때문에 식사도 완강히 거부했다.

오은영은 기분이 좋지 않은 듯한 송민호의 모습에 "무지하게 애쓰고 있는 모습이다, 약간 상태가 힘들다, 멤버들이 싫은 게 아니라 본인 상태가 힘든 것"이라며 송민호가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멤버들과 살짝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런 송민호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나쁘게 보일 수도 있다고.

오은영은 위너가 적극적인 소통은 없지만 각자 주어진 역할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언급하며 "위너는 지나친 간섭이나 경계를 넘어가는 불편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라며 위너만의 독특한 관계성을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위너의 MMPI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특성을 예리하게 분석했다. 그때, 김진우가 최근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슬픈 감정으로 힘든 마음을 털어놨다. 위너 멤버들은 이날 처음으로 김진우 할머니의 부고를 접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김진우는 슬픈 감정을 나누고 싶지 않았다며 속에 있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오은영은 그런 김진우에게 "충분한 애도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고, 김진우는 눈시울을 붉혔다.

송민호는 "나아질 수 있을까?"라며 2017년도부터 시작된 증상에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송민호는 첫 솔로곡의 성공과 함께 예능 대세로 떠오르며 바쁘게 활동하던 때 겪은 증상에 촬영 끝나고 혼자 나와서 울기도 했다고. 송민호는 "촬영을 안 하면 삶이 비극 같은 느낌,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며 멤버들이 모르고 있던 아픔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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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는 "즐거움이 없는 것 같다"면서 지극히 평범한 일상도 힘들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창조적 영감이 사라질까 두려운 것도 걱정 중 하나라고. 송민호는 팬들 이외에 마음속 깊은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의미 있는 대상이 크게 떠오르지 않는다며 "가족이 의지가 되는 편은 아니다,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고, 소중하지만 마음껏 쉴 수 있는 둥지 같은 느낌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악화된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오은영은 창의적이고 예술적이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을 느끼는 같은 송민호의 상태에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은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예술적인 감각이 없는 시간은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은 'WINNER IS YOU' 은영 매직과 함께 위너의 건강한 활동을 응원했다.(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