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 40% 넘어"

23일 중대본…"앞으로 1~2주 코로나 위기 극복 전환점"

헬스케어입력 :2022/03/23 10:01

온라인이슈팀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정점 이후 상황까지 염두에 두면서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차근차근 준비해온 대로 이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유행 감소세를 하루라도 더 앞당기고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부겸 총리 (사진=뉴스1)

김 총리는 또 "오늘 중대본에서는 최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감기약 수급 상황을 점검하겠다"며 "정부는 재택치료를 받고 계신 국민, 환절기에 건강이 취약한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소아용 시럽제 감기약 등 기초의약품 수급 문제에 면밀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아울러 "최근 일각에서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오미크론 위험도가 아무리 낮다 해도, 실제 중증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검사를 미루다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더구나 내 가족이나 주변 동료들에 대한 추가 전파 가능성도 더욱 커진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최근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BA.2' 점유율이 전 세계적으로는 60%, 국내에서는 40%를 넘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감염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어 "BA.2는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다소 높을 뿐, 중증화율, 입원율 등에 큰 차이가 없다. 또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나 백신 효과도 같다"며 "기존 방역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재차 백신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병상 문제에 대해 김 총리는 "현재 약 3만3000여개 코로나 전담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환자 개인별로 적정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재원관리를 강화하면서 중증병상 가동률이 60%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중증 코로나 환자를 제외한 확진자를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현장의 인식과 행동 전환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감염위험을 적정하게 관리하되 의료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만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최근 정부의 코로나 환자 관리 지침이 개정되고 서울대병원 등의 선도적 경험이 의료인들 사이에 공유되면서 입원 확진자를 일반병실에서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몇몇 병원에서는 신규로 입원하는 확진자까지도 일반병실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그러면서 "정부는 인식과 행동 전환에 앞장서주고 있는 의료기관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의료계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