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뜰폰이 하나의 통신비 절약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시장에서 활기를 띄고 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사업자들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사용하며 대가를 지불하는 사업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알뜰폰 요금제와 스마트폰의 조합이 인기를 끌며 알뜰폰 가입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알뜰폰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요금보다 저렴한 유심요금제를 주로 선보이는데, 이들은 최근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LTE는 물론 5G 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알뜰폰의 성장 배경으로 2030을 꼽는다. 지난해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한 이들 중 10~30대의 비중이 전체의 54%로 절반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20대의 경우 2018년 13%에서 지난해 25%로 알뜰폰 이용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알뜰폰은 오프라인 판매점의 수가 적고, 업체는 수십곳에 달해 처음 접하는 이들은 어디에서 어떤 업체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지 고민인 경우가 많다.
■ 알뜰폰, 어디서 살 수 있을까?
우체국은 오프라인 유통망이 부족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위해 2013년부터 알뜰폰 요금제 판매를 대행해왔다.
최근 우체국은 LG유플러스와 협업해 우체국 내에 알뜰폰 전용 상담존을 열고 고객 맞춤형 상담도 진행한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상담존은 전국 광역시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우체국 29곳에서 운영된다. 상담존에서는 알뜰폰 요금 안내를 비롯해 가입에 대한 상담만 제공되며, 개통은 알뜰폰 담당자를 통해 이뤄진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연합회(KMVNO)가 서울 서대문구에서 운영하는 알뜰폰스퀘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는 알뜰폰스퀘어에서 알뜰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가입 방식을 안내받을 수 있다. 요금제 추천을 포함해 즉시 개통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도 지난 1월부터 서울 마포구에서 알뜰폰플러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알뜰폰플러스 매장에는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업부문 직원 3명이 상주하며 상담과 요금안내, 가입까지 처리한다. 단순 요금 비교뿐 아니라 알뜰폰 상품을 이용할 때 어떤 상품이 결합 할인이 더 많고 이용자에게 유리한지 안내해준다(본지 3월14일자 '[르포] 알뜰폰으로 통신비 반값 줄이는 법 상담받고 왔습니다' 기사 참조).
SK텔링크, SK세븐모바일, U+알뜰모바일, KT엠모바일 등은 알뜰폰 개통에 필수인 유심카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편의점에서도 유심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는 유심을 구입하고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요금제에 가입할 때 유심카드에 적혀있는 '유심번호'를 입력하면 개통이 완료된다.
■ 요금제 비교하고 싶다면
알뜰폰 요금제 비교 플랫폼으로는 알뜰폰허브와 모요(모두의 요금제)가 대표적이다.
알뜰폰허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공동 구축한 플랫폼이다. 소비자는 이곳에서 데이터, 음성, 가격대, 휴대폰 종류 등 맞춤형 옵션으로 요금제를 검색할 수 있다.
알뜰폰허브에서는 각 알뜰폰사업자가 전개하는 요금 할인 이벤트를 한 번에 모아서 볼 수 있다. 또한 중고 스마트폰과 자급제 스마트폰의 판매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스마트폰과 유심이 한 번에 필요한 경우에도 유용하다.
알뜰폰허브에서 데이터를 10GB, 음성·문자를 무제한으로 설정하고 검색하면 U+알뜰모바일의 '유심5G'(3만5천200원)와 모빙(Mobing)의 '5G 10GB+'(3만9천원)가 소개된다. 현재 통신 3사가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는 5만5천원부터 시작하고 있어, 알뜰폰이 약 30% 정도 저렴하다.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요는 데이터와 통화량, 문자 사용량은 물론 통신사망과 할인기간, 가격 등도 설정해 검색할 수 있다. 특히 NFC 지원, 셀프 개통, 유심 무료, 가족 결합 상품, 인터넷 결합 상품, 태블릿 전용 요금제 등 원하는 기능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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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요에서 데이터 10GB~50GB 구간의 태블릿 전용 요금제를 검색하자, 이날 기준 가장 인기가 많은 티플러스의 'LTE스마트데이터20GB'(월 1만2천500원)를 포함해 30개의 요금제가 나왔다. 소비자는 각각의 요금제가 제공하는 사은품과 혜택을 살펴보며 원하는 요금제를 최종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요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최근 누적 이용자수 45만명을 넘어섰다. 모요는 최근 알뜰폰 통신사 인스모바일, 밸류컴과 제휴를 맺고 모요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요금제인 '모요only'를 선보이고 있다. 향후 제휴 통신사를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