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적용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오후 11시 연장 운영했을 때, 당초 기대했던 경제효과 대신 유흥시설 주머니만 불린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한 주당 신용카드 매출액은 8조 원가량이다. 지난주 기준 신용카드 지출은 8조2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직전 주보다 6.3% 감소한 것이며 전전주보다는 10.2%가 줄어든 수치다.
반면, 유흥시설 이용액은 전주 대비 18.4%가 증가, 전전주 대비 29.9%가 늘었다. 이는 확진자 폭증으로 되돌아왔다. 이달 1주차 주간 확진자 누계는 146만1천447명, 2주차에는 210만226명, 3주차에는 283만5천32명이 발생하며,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정부는 운영시간 제한이 1시간 연장시 상당한 매출 효과를 기대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자 유흥시설 매출증대 외에는 이렇다 할 실효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은 “사실 운영시간 제한이 늦춰져 23시가 되면 상당히 매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는데 사실 좀 떨어진 상태가 됐다”면서 “아마 국민이 이동량을 줄인 것이 요인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때문에 이번 사적모임 인원을 기존 6인에서 8인으로 확대한 것을 두고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그에 대해 정부는 앞선 조치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국민 불편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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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생업의 고통을 덜고, 국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면서 경제효과를 언급하는 발언으로 정부 메시지의 혼선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일상회복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유행 정점 이후 거리두기 완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견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