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겁에 질려 핵 단추를 누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등 서방이 원했던 것보다 우크라이나 전황은 좋아지고 있으며, 궁지에 몰린 푸틴이 절박감에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더욱 증대되는 역설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초기 푸틴과 대부분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신속하게 무너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강력하게 항전하고, 세계가 대러 제재를 쏟아냄으로써 전쟁은 벌써 4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전세는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유리해지고 있다. 서방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우크라 군은 지구력을 강화하고 있으나 러시아군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러시아군의 취약한 병참선은 군의 사기를 크게 떨어트리고 있다.
이제 푸틴도 이 전쟁이 우크라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군대를 파괴할 수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사실 미국의 우크라이나전 접근법은 간단하다. 직접 참전을 안하면서 군사 및 경제적 원조로 우크라가 최대한 버티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이 전략은 우크라의 항전의지 맞물리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푸틴은 전쟁의 패배가 자신의 정치적 생존에 어떤 의미가 있는 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우크라이나의 항전의지를 깨뜨리기 위해 극적이고 잔인한 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핵무기를 쓰거나 화학무기를 쓰는 것이다.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싸움에서 이기려는 독재자에게 핵무기나 화학무기는 선택가능한 옵션 중 하나"라며 "이는 서구의 개입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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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가 군사적 개입을 하면 바로 3차대전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