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야심차게 화성 이주 계획을 발표했던 일론 머스크가 화성 유인 탐사 계획을 연기했다.
일론 머스크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류가 화성에 첫 발을 내딛는 시기를 2029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화성 유인 탐사 시기를 묻는 트위터 이용자의 질문에 2029년으로 추측한다고 답했다. 2029년은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착륙했던 1969년 이후 60년이 되는 해이다.
2016년 9월 화성에 100만 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일론 머스크는 작년 12월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5년 안에 화성에 착륙하지 못한다면 그야 말로 놀랄 일이다"라며, “2026년까지 화성에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인간을 달과 화성에 데려가기 위해 차세대 달·화성 탐사용 유인 우주선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스타십은 고고도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지만, 아직 첫 우주 궤도 비행은 시도하지 못한 상태다.
작년 말에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직원들에게 스타십 로켓의 동력장치인 랩터 엔진 개발이 늦어지는 것을 지적하며, 회사가 파산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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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려면 최적의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이유는 화성은 공전 궤도 상 지구와의 거리가 항상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지구와 화성과의 거리는 가장 가까울 때는 약 5천만km, 멀 때는 약 4억km 이다.
화성과 지구와의 거리를 감안했을 때 앞으로 10년 동안 가장 이상적인 화성 탐사 우주선 발사 시기는 올해 말, 2024년 말, 2026년 말, 2028년 말, 2029년 초로 추정된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