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화성 탐사에 사용하게 될 스페이스X 스타십 우주선을 공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소유의 텍사스 남부 보카치카 우주기기에서 약 70m 길이의 슈퍼 헤비 로켓 부스터 위에 50m 스타십 우주선을 연결한 모습이 공개됐다.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기 위해 신속하고 완전히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과 우주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로켓 부스터는 지구에서 발사된 후 우주선과 분리되어 발사 타워로 다시 되돌아 가게 되는데, 스페이스X는 지구로 다시 돌아오는 팔콘 헤비 로켓 발사체를 공중에서 낚아 채기 위해 ‘메카질라’라 불리는 로봇 팔을 발사탑에 탑재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머스크는 로켓 부스터 상승에 2분, 돌아올 때 4분이 걸려 공중에서 총 6분을 보낼 것이며, 로켓 충전에는 약 6~8시간이 걸려 로켓 1개를 가지고 하루에 3번 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완전하고 신속하게 재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달성하는 것이 "인류가 항성을 탐험하는 미래의 열쇠"라고 밝혔다.
그는 스타십에 탑재된 랩터 엔진이 액체 산소를 사용해 ‘재급유(refueling)’가 아닌 ‘재충전(refilling)’하기 때문에 장기간 비행에 더 유리하다고 밝혔다.
또, 일론 머스크는 슈퍼 헤비 로켓 부스터가 지금까지 우주로 향하는 로켓 중 가장 큰 새턴 V의 두 배 이상의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슈퍼 헤비 로켓에는 29개의 랩터 엔진이 탑재돼 있으며, 향후 33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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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렙터 엔진 2는 첫 번째 버전을 완전히 재설계한 것으로 로켓 비용은 절반으로 줄고 부품도 더 적게 필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현재는 일주일에 5~6개만 만들 수 있지만, 다음달까지 7개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로켓 발사 비용이 줄어들 경우 스타십은 우주 여행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십 발사 비용이 2~3년 안에 1000만 달러 미만(약 120억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약 6000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팰컨 9 로켓 발사 비용의 6분의 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