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보낸 서로 다른 두 우주선이 까마득히 먼 우주에서 만났다.
2013년부터 우주 궤도를 돌며 태양 주변에 있는 별 위치를 매핑하는 가이아 탐사선이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모습을 포착했다.
IT매체 씨넷은 유럽우주국(ESA)이 가이아 탐사선이 촬영한 제임스 웹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가이아 탐사선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가이아 탐사선에서 본 제임스 웹의 모습은 작은 점으로 나타난다. ESA는 성명을 통해 "2022년 2월 18일 두 우주선은 지구에서 100만㎞ 가량 떨어져 있었고, 가이아의 시선은 제임스 웹의 거대한 태양 가림막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아 탐사선의 주요 임무는 사진 촬영이 아닌 우주의 별의 위치와 움직임을 기록하는 것이지만, 탐사선에 탑재된 스카이 매핑 장비로 제임스웹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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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제임스 웹은 다른 탐사선들과 달리 자신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전면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가이아의 촬영 사진이 더 의미가 있다고 씨넷은 평했다.
ESA는 "가이아는 이제 L2에서 우주선 친구와 함께 있으며, 그들이 우리의 고향 은하와 그 너머의 우주 세계를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