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7.3 강진…정전 가구 200만 넘어

도쿄전력, "블랙아웃 막기 위해 정전"…후쿠시마 제2원전 냉각 펌프 정지

디지털경제입력 :2022/03/17 02:47    수정: 2022/03/17 02:48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16일 23시 36분께 진도 규모 7.3 지진이 발생해 2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다고 일본테레비 등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날 지진으로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 관내에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도쿄전력은 도쿄전력 관내 대규모 정전은 ‘블랙아웃’으로 불리는 대규모 정전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 작동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지진에 의한 발전·송전 설비 손상 등으로 전력 수급 밸런스가 무너진 경우 블랙아웃이 발생하는데, 도쿄전력 파워그리드가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수요 측을 정지하는 저주파수 계전기(UFR) 시스템이 작동했다.

16일 밤 11시 36분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 강진이 발생해 일본 도쿄를 비롯한 각지에서 대규모정전이 발생했다.
16일 밤 11시 36분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 지진이 발생했다.

시스템 작동으로 도쿄전력 관내에서 200만건 이상의 정전이 발생했으나 17일 오전 1시 39분 기준 관내 정전가구수는 1도 6현에서 약 29만5천400가구로 줄었다. 정전가구수는 이바라키현 190가구, 군마현 870가구, 사이타마현 10가구 미만, 지바현 4만8천100가구, 도쿄도 11만9천730가구, 가나가와현 6만4천920가구, 야마나시현 6만1천570가구다. 도쿄전력은 약 1시간 안에 정전이 복구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호쿠전력 관내에서는 4개현에서는 17일 오전 1시 45분 기준 15만1천300가구가 정전됐다. 아오모리현에서 9천100가구, 이와테현 1천600가구, 미야기현 5만1천가구, 후쿠시마현 8만9천600가구가 정전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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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에서 사용후 핵연료 풀 냉각펌프가 정지했다. 원자력규제청은 풀 수온이 고온으로 되기까지는 여유가 있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3호기 펌프도 일시 정지했지만 복구됐다.

한편, 기상청은 일본 지진 발생에 따른 국내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