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핵연료가 녹아 흘러내린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 내부에서 최근 핵연료로 추정되는 물질이 포착됐다.
미국 IT매체 기즈모도는 14일(현지시간) 도쿄전력(TEPCO)이 지난 주 후쿠시마 원자로 3기 중 하나인 1호기 원자로 격납용기에 무인 로봇을 투입해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원격으로 조작되는 무인 로봇이 촬영한 이 사진은 후쿠시마 원자로 바닥에 녹아 있는 핵연료 덩어리를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로 1호기에 있는 냉각수 깊이는 일부 지역에서 약 2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 대변인은 이 덩어리들이 격납고 바닥과 원자로 중심부 바로 아래에 있는 구조물 쪽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 퇴적물은 녹아 있는 핵연료 덩어리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변인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향후 탐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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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측은 앞으로 5개 종류의 원격조종 로봇을 투입해 격납용기 내부를 촬영하고 센서를 통해 녹아있는 핵연료가 있는 지 등의 추가 조사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 시스템이 손상됐고, 원자료 안에있던 핵연료가 녹아 내려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통신은 후쿠시마 원자로 1호기에 있는 약 280톤을 포함해 총 900톤 가량의 녹은 핵연료가 원자로 내부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