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쉘과 1.3GW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구축

2045 탄소중립 조기 이행…조선·해양 등 관련 산업 활성화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2/03/15 16:10    수정: 2022/03/15 16:16

남부발전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 손잡고 동해 지역에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공동개발에 나선다.

한국남부발전(대표 이승우)은 쉘과 울산에서 65km 떨어진 먼 바다에 1.3G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남부발전과 쉘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은 설비용량 규모가 1.3GW 규모에 달해 국내 약 100만 가구에 동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연간 약 19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내 남부발전이 추진 중인 ‘2045 탄소중립’ 목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풍력발전기를 수중에 떠 있도록 설계한 부유식 해상풍력은 수심이 깊은 해상에도 설치할 수 있어 육지에서 떨어진 먼 바다의 우수한 풍황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민원이 적어 대규모 단지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심재원 남부발전 사업본부장(왼쪽 세 번째)과 주영규 문무바람 대표이사 겸 쉘코리아 사장(왼쪽 네 번째)이 부유식 해상풍력과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또 부유식 해상 풍력단지 조성으로 국내 조선·해양업계 일감 창출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두 회사는 업무협약에 따라 해상풍력 공동개발과 관련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해상풍력 운영 및 유지보수(O&M) 기술 교류, 그린수소 연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잠재적 협력 영역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쉘은 매출 217조원(2020년 기준)에 이르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세계 70여개 나라에 약 8만7천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바이오에너지,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남부발전은 탐사·채굴 등 해양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인 쉘과 협력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건설, 운영관리 기술 교류를 비롯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개발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남부발전과 쉘은 또 최소한의 환경영향을 위해 해상풍력 사업 부지를 울산시 해안선에서 65km 이상 떨어진 먼 바다에 조성하고, 인근 어업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어민과의 상생 노력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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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규 문무바람 대표이사 겸 쉘코리아 사장은 “쉘은 해상풍력이 탄소중립의 주축 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부발전과 협력해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심재원 남부발전 사업본부장은 “쉘과의 해상풍력 사업추진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산업 역량이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