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러 핵무기 사용 가능성 경고

인터넷입력 :2022/03/15 10:14

온라인이슈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과 관련해 "뼛속까지 오싹하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한 때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핵 충돌 전망이 이제 가능한 영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사진=WIKIMEDIA COMMONS)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핵 분쟁에 대한 생각조차도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러시아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핵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미국 당국자들은 아직까지 미국의 핵 경보 수위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그간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핵시설의 안정과 안전 유지를 촉구해 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가해지는 참상을 중단하고, 외교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엔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중앙긴급대응기금에서 4000만 달러를 추가 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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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 "이번 자금 지원으로 현금 제공 뿐만 아니라 식량과 물, 의약품 등 중요한 공급품과 기타 구호물자가 우크라이나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