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과 관련해 "뼛속까지 오싹하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한 때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핵 충돌 전망이 이제 가능한 영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핵 분쟁에 대한 생각조차도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러시아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핵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미국 당국자들은 아직까지 미국의 핵 경보 수위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그간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핵시설의 안정과 안전 유지를 촉구해 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가해지는 참상을 중단하고, 외교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엔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중앙긴급대응기금에서 4000만 달러를 추가 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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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 "이번 자금 지원으로 현금 제공 뿐만 아니라 식량과 물, 의약품 등 중요한 공급품과 기타 구호물자가 우크라이나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