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이 국내 의료기관 중에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접경 국가인 폴란드에 의사·간호사·약사 등 재난의료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지원팀을 보내 현지로 대피한 난민들과 현지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흉부외과 조원민 교수를 지원단장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 등 전문가들은 접경지역 보호시설 내 난민들과 현지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진료 활동을 펼치고 필요한 의약품과 구호물품 등 도움을 전할 계획이다.
의료지원팀은 오는 16일 발대식을 갖고 19일 출국, 현지에서 2주 이상 머물 예정이다.
관련해 고려대 교우회도 구호 기금 등 추가지원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영훈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인도주의적 위협을 겪고 있는 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은 약 200만 명이다. 대다수는 외부환경에 취약한 여성과 어린아이들로, 현지 의료시설이 폭격으로 무너져 의료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 또 약 3만 명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거주 고려인들 역시 전쟁의 참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종석 폴란드한인연합회장은 “고려인 동포들의 어려움이 매우 크다”며 “구호식품은 물론 방역키트와 의료물품, 의료지원 등 도움이 절실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