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국제법 상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 전쟁 범죄자들이 포파스나시(市)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며 "파괴적이고 추악한 군"이라고 밝혔다고 우크린포름이 보도했다.
그는 "이것은 나치가 이른바 '불타는 양파'(Brennende Zwiebel)라고 불렀던 것이다. 러시스트(러시아+파시스트)들이 지금 우리 도시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은) 믿을 수 없는 고통과 불을 일으킨다"고 비난했다.
백린탄은 1977년 제네바 협약 추가 의정서에서 사용을 금지한 살상 화학무기다. 공중에서 폭파되면 광범위한 지역에 비를 뿌리듯 떨어진다.
조명탄 용도였지만 살상력이 커 무기로 사용됐다. 발화온도가 낮아 쉽게 불이 붙고 끄기가 매우 어렵다. 몸에 달라붙을 경우 떼어내기 쉽지 않고 불이 꺼질 때까지 몸 속을 파고 들며 계속 타 극심히 고통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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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하고 있는 공격과 관련해 전쟁범죄 혐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