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떠난 '비트코인 채굴 왕좌', 美가 앉았다

CCAF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 미국이 35.4%로 1위"

컴퓨팅입력 :2022/03/15 08:52    수정: 2022/03/15 09:12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한 이후 미국이 채굴 산업 세계 선두자리를 꿰찬 것으로 나타났다.

캠브리지 대체금융센터(CCAF)가 최근 공개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기준 미국이 35.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지난해 4월 16.8%에서 2배 이상 점유율을 늘린 결과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투입된 전체 연산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번 데이터는 현재 미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은 지난해 초까지 압도적으로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주도해 왔다. 전체 비트코인 채굴 중 75%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의 심각한 에너지 낭비 문제를 지적하며 "비트코인 채굴 행위를 타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후 중국 내 채굴장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CCAF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중국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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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AF에 따르면 중국의 채굴장 셧다운 이후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도 해시레이트 점유율도 증가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는 지난해 4월 각각 8.2%와 6.8%의 점유율 차지했으나, 지난해 8월에는 각각 18.1%와 11%로 증가해 미국의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