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된다. 금융사들의 주요 주주총회 현안과 쟁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① KB금융지주
오는 25일 KB금융지주의 2021년도 정기 주주총회서 거론될 키워드는 세 가지다. 디지털 경쟁력·배당·사외이사 선임이다. 윤종규 회장은 2021 정기 주주총회 안건과 새롭게 선임된 이재근 KB국민은행장(기타비상무이사 후보) '넘버원 플랫폼'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의지를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해 KB금융지주는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을 정비하면서 '원 앱 전략'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공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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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도 금리 상승기인만큼 주주들에게 흥미로운 안건이다. KB금융지주의 2021년도 당기순익은 전년도 대비 27.6% 오른 4조4천96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번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주주들의 생각과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리스크 관리를 주문한 금융감독당국의 생각이 배치되는 부분이다. 다만, KB금융그룹은 2021년 결산 컨퍼런스콜에서 배당성향을 26.0%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킨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KB금융의 주당 배당금은 2천940원이다. 배당 외에도 1천500억원의 자사주 소각 결정도 병행했는데, 향후 KB금융지주가 얼마나 더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할지 주주들의 관심이 모이는 사안이다.
사외이사 선임 건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의견을 달리 했던 안건이기 때문에 관심이 쏠리는 안건이다. KB금융은 새로 선임된 KB국민은행장 외에 사외이사 후보로 선우석호·최명희·정구환·권선주·오규택·최재홍의 이름을 올렸다. 이는 통상적인 사외이사 선임 건이며 정작 눈길을 끄는 건 KB국민은행지부(노동조합)이 주주 제안으로 김영수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해야 한다는 안건이다. 노동조합은 2017년부터 계속해서 사외이사를 추천했지만 표 대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2017년 첫 추천 때에는 '노동이사제' 등으로 분류되며 노동조합이 이슈를 가져갔지만 5년 째가 되면서 다소 이슈가 시들해진 경향은 있다. 이번에는 표 대결에서 혹은 달라진 경영 환경에서 새로운 사외이사가 탄생할지 업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