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취임..."글로벌 톱 인터넷기업 도약"

"신뢰·자율성 기반한 네이버 기업문화 회복할 것"

최수연 네이버 새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개최된 23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정식으로 선임됐다.

최 CEO는 이날부터 한성숙 전 대표의 배턴을 이어 받아 본격 활동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차기 대표로 내정된 최 대표는 사내 주요 임원직을 거치치 않은 젊은 대표로 주목을 받았다. 최 대표는 네이버를 글로벌 톱티어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초점 맞추며, 네이버 조직문화 회복에도 힘쓸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날 주주총회에서 최 대표는 주주들에게 “지난 20년간 주주들의 아낌없는 지지로, 회사는 검색,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리더십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인터넷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다양한 사업 영역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14일 제 23기 네이버 주주총회에 참석한 최수연 대표

또 최 대표는 “CEO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 창업세대 선배 경영진들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파트너십, 기술 리더십 등 글로벌 확장 기반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1981년생으로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네이버에 합류한 최 대표는 이후 법무법인 율촌에 적을 두다가, 2019년 네이버에 다시 합류해 글로벌 사업지원 책임리더를 맡아왔다.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제23기(2021년)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승인의 건 ▲사내이사 최수연 선임의 건 ▲사내이사 채선주 선임의 건 ▲사외이사 정도진 재선임의 건 ▲사외이사 노혁준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정도진 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노혁준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