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경영학자·미래학자이면서 지속가능과학자로서 경영전략·미래학·지속가능성 등을 대학에서 22년 이상 연구 및 교육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글로벌하게 핫 이슈가 되고 있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와 메타버스를 12년 이상 연구·교육하는 입장에서 새 정부에 바라는 몇 가지를 적어보려고 한다.
먼저 새 정부는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모든 조직과 개인은 비전이 있어야 한다. 정부 부처는 비전이 있어야 하고, 이를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게재해야 한다. 그런데 현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홈페이지를 아무리 찾아봐도 비전이 나와 있지 않다. 필자는 지난해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앙행정기관인 부·처·청 홈페이지에 비전이 있는지, 있으면 무엇인지를 각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전수 조사한 적이 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모든 기관은 비전과 미션, 핵심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18개 부 중 6개(33.3%) 기관 홈페이지에 '비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행정안잔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6개 부 홈페이지에는 비전이 보이지 않았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12개부(66.7%)는 비전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미션과 핵심가치가 없어 개선이 필요해보였다.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를 통해 다음 정부가 출범할 때는 청와대에 우리나라 정부의 비전과 미션 및 핵심가치를 정해 홈페이지에 공지,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해야 한다. 비전과 미션이 있어야지 그걸 보고 국민들이 같은 지향점을 지향할 수 있다. 대통령 임기는 5년이지만, 이번 인수위는 처음으로 2050년까지 향후 30년간 목표를 만들어 국민에게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한다.
다음으로 ESG와 메타버스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차기 대통령은 ESG(환경, 책임, 투명경영)와 메타버스에 관심을 갖고, ‘ESG 전환(ESG transformation, ET)’과 ‘메타버스 전환(metaverse transformation, MT)’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지난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각 후보마다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대전환’을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은 2016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서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던진 이후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의미로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미래지향적이어야 할 대선 공약에 6년 전부터 널리 쓰이는 진부한 용어가 강조된 것이 안타깝다.
우리 기업은 그동안 디지털 전환을 아주 잘해왔고, 디지털 전환은 계속 추진하되, 앞으로는 ‘ESG 전환’과 ‘메타버스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우리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미래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 진부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디지털 전환과 베타버스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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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메타버스는 각각 ESG혁명과 메타버스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ESG와 메타버스 중요성을 인식하고, ESG와 메타버스에서 일자리를 찾고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도록 지원해야 한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가상 세계간 차이를 없앤다. 현실세계에서 중요한 ESG는 메타버스에서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ESG경영은 메타버스에서도 반드시 해야 한다. 하지만 메타버스를 이야기하는 사람 중에 ESG를 얘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ESG와 메타버스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이에, 새 대통령은 ESG대통령이면서 메타버스대통령으로서 글로벌적으로 유망한 두 분야의 세계 시장을 국내기업이 선점할 수 있게 지원을 강화 하고 또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2026년까지 세계 5대 메타버스 강국이 되겠다고 발표했는데, 대통령이 직접 챙겨서 ESG와 메타버스 분야 각각 세계 5대 강국 목표를 달성하고 일자리 창출도 많이 하게 해야 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