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반도체 회의 주재…삼성전자 참석

외국 회사 중 삼성전자만 불러…"삼성 투자 감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외국 회사 가운데 삼성전자만 참석했다.

월풀, 마이크론, 휴렛팩커드(HP), 메드트로닉, 제너럴모터스(GM) 같은 관련 업계 대표이사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자리를 채웠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시영 파운드리부문 사장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다”며 “기업이 미국에서 새로운 공장을 짓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에서 초당적인 혁신 법안을 처리하면 기업이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반도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로이터=뉴스1)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삼성전자를 소개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며 “양질의 일자리 2천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반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는 미국에서 발명됐다”며 “30년 전 미국은 세계 반도체 생산의 40%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10%를 겨우 제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병목 현상에 쩔쩔매게 됐다”며 “손톱만한 크기의 반도체가 스마트폰·인터넷·가전제품 등 우리 일상생활에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반도체를 강조했다. 관련 회의를 할 때마다 삼성전자가 참석하도록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백악관 회의와 같은 해 5월 반도체 회의에 삼성전자를 참석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공급망 대책 회의에도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