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 IM부문을 이끌다 고문으로 물러난 고동진 전 사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보수로 총 118억3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내이사 5인이 받은 보수 중 가장 큰 액수다.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CE부문을 이끌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김현석 전 사장이다. 총 103억3400만원(퇴직금 포함)을 수령했다. DS부문을 이끌었던 종합기술원장 김기남 회장은 86억4400만원을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부터 5년째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 삼성전자 지난해 '연봉킹' 고동진 전 사장...118억여원 수령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고 전 사장이 받은 급여는 11억7000만원, 상여가 40억46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1억8700만원, 퇴직금이 64억35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IM부문 매출액 109조2500억,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달성한 점과 갤럭시S21, 폴더블 등 모바일 분야 기술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해 차세대 통신 기술 확보에 기여했다"고 상여금 산정 이유를 들었다.
퇴직금과 관련해서는 "임원퇴직금지급규정에 의거해 퇴직 기준 급여 9800만원, 임원 근무기간 20년에 지급배수(1~3.5)를 곱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 비스포크 가전라인 이끈 김현석 전 사장, 103억여원 수령
김현석 전 사장은 급여 11억600만원, 상여 35억1100만원, 퇴직소득 55억4700만원을 더해 총 103억34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상여 산정 이유로 2021년 CE부문 매출액 55조 8300억원, 영업이익 3조6500억원을 달성한 점을 들었다. 라이프스타일 TV, 비스포크 가전 라인업 확대로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한 점도 고려했다.
김기남 종합기술원장은 급여 17억4200만원에 상여 67억4500만원, 기타근로소득 1억 5700만원을 더해 총 86억4400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은 2021년 DS부문 매출액 125조900억원, 영업이익 33조7300억원 달성을 이끈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관련기사
- 원·달러 환율 1230원 돌파…'6만 전자'된 삼성전자2022.03.08
- 삼성전자 "갤럭시 소스코드 유출"...KISA에 침해 신고2022.03.07
- 삼성전자, 더 슬림해진 2022년형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출시2022.03.07
- 삼성전자, 홈오피스 강화한 '스마트 모니터 M8' 출시2022.03.06
현직 사내 이사 중엔 한종희 부회장이 45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급여가 9억3800만원, 상여 34억5000만원이다.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상품으로 16년 연속 TV 시장 세계 1위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던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총 45억500만원을 받았다. 급여 7억7700만원, 상여 25억900만원 등을 포함한 액수다. 삼성전자는 "사업리스크의 선제적 관리, 자원 운영 고도화로 견실한 실적개선을 이끌었고, AI, 로봇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와 ESG 강화로 지속가능 경영의 기반을 공고화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