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대 애플 아이폰 SE3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A 시리즈 5종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에는 갤럭시 A33, A53를 출시하고, 4월과 5월에는 A13, A23, A73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에서만 갤럭시A13을 우선 출시한 바 있다.
올해 출시되는 갤럭시A 시리즈는 전 모델이 5G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부 모델은 LTE 통신용 제품도 함께 출시된다. 또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서만 제공되던 고성능 방수·방진, 무선충전, 스테레오 오디오 지원이 확대된다.
최근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2 시리즈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를 통해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 시리즈와 또 다른 보급형 M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전체 판매량의 70~8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말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매스 모델은 5G 풀라인업을 구축해서 5G 교체 수요를 적극 흡수하고, 사용자의 핵심 경험 강화해서 글로벌 메가 히트 브랜드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형 갤럭시A 시리즈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자사 모바일 프레스 사이트를 통해 갤럭시A23, A13 LTE용 제품 정보를 공개했다. 또 IT 매체 및 유명 팁스터들을 통해 상세 스펙 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유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갤럭시A 시리즈 스펙을 정리해 봤다.
갤A73, 첫 1억800만 화소 카메라 탑재…A53, 아이폰SE3과 경쟁 전망
갤럭시A 시리즈 중 최고 사양인 A73은 스냅드래곤 750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6.7인치 FHD+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8GB RAM에 128GB 메모리 용량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25W 고속충전과 최신 와이파이 표준인 와이파이6, 스테레오 오디오를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가 예상된다.
카메라는 3200만 화소 펀치홀 전면(셀카) 카메라, 후면에 쿼드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메인 카메라는 A시리즈 중에서 처음으로 1억800만화소가 탑재된다. 또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 500만 화소 뎁스 카메라도 탑재가 예상된다.
미드레인지급 스마트폰 갤럭시A53은 애플이 이달 출시하는 아이폰SE3과 경쟁구도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모델이다. 갤럭시A53과 A33은 올해 5G 모델만 출시될 전망이며, 두 제품 모두 삼성전자 엑시노스 1200 AP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엑시노스 1200은 5나노미터 공정 기반이며, 클럭속도가 2.4Ghz인 코어텍스A78 코어 2개와 2.0Ghz를 지원하는 코어텍스A55 코어 6개로 구성돼 있다.
갤럭시A53은 6.5인치 FHD+,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할 전망이다. 후면 쿼드 카메라에는 64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 500만 화소 뎁스 카메라를 지원한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다.
A53은 A73과 동일하게 25W 고속충전과 5000mAh 배터리 용량, 스테레오 오디오를 지원한다. 따라서 A53은 지난해와 달리 3.5mm 단자가 사라진다. 메모리는 두가지 용량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6GB 또는 8GB RAM에 128GB △8GB RAM에 256GB로 추정된다.
갤럭시A33, 첫 IP67 등급 방진방수 스테레오 오디오 지원
갤럭시A33은 9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4인치 FHD+,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에 전면 카메라를 위한 U자형 노치가 적용될 전망이다. A33은 A3 시리즈 중 처음으로 IP67 등급 방진·방수를 지원한다. 지난해 경우에는 갤럭시A52가 갤럭시A 시리즈 중 IP67 등급을 받은 가장 저렴한 제품이었다. 갤럭시A33도 스테레오 오디오를 지원함으로써 3.5mm 단지가 없어질 전망이다.
갤럭시A33 메모리는 8GB RAM에 128GB를 탑재하며, 최대 1TB의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25W 고속충전을 지원하고, 5000mAh 배터리 용량을 지원한다. 전작인 A23은 15W 고속충전을 지원했다.
갤럭시A33의 후면 쿼드 카메라는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 200만 화소 뎁스 카메라가 장착된다.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를 지원한다.
갤럭시A23·A13, LTE·5G 동시 지원
갤럭시A13과 갤럭시A23은 삼성전자가 공식 발표한 스펙 정보다. 두 모델은 배터리와 카메라, 대화면 등 기본 성능에 집중해 저가형 시장을 공략한다. 국가별로 LTE와 5G 모델을 구분해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 A23은 V컷이 적용된 6.6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5000mAh의 배터리, 코닝 고릴라글래스5를 지원한다. 또 저가형 모델임에도 25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메모리는 4/6/8GB RAM과 64/128GB 스토리지가 탑재된다. 800만화소의 전면카메라, 후면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5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뎁스 카메라를 지원한다. A23은 3.5mm 단자를 지원하는 가장 높은 사양의 갤럭시A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A23 5G 모델은 미디어텍 7나노 공정 기반의 디멘시티700 AP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A23 LTE 모델은 6나노 공정 기반의 스냅드래곤680이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A13은 AP를 제외하고 A23과 비슷한 스펙을 갖췄다. V컷이 적용된 6.6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25W 고속충전, 코닝 고릴라글래스5, 5000mAh의 배터리 탑재 모두 A23과 동일하다. 카메라 또한 A23과 동일한 800만화소의 전면카메라, 후면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5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뎁스 카메라를 지원한다. 메모리는 3/4/5GB RAM과 32/64/128GB 스토리지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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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 또한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아이폰SE3을 오는 9일 오전 3시(한국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새봄에는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와 불꽃튀는 경쟁구도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