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애완동물도 챙기지 못한 채 서부 외곽으로 피난을 떠나는 가운데, 리트비아 자원봉사자가 애완동물 구조차를 몰고 우크라이나로 향해 눈길을 끈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리트비아인 자원봉사자 라스마 크레시아는 수십 마리의 애완동물들을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데려가기를 희망하는 구조대원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크레시아는 르비우(리비프)에 있는 구조동물홈에서 "우리는 가능한 많은 동물들을 이 곳에서 데리고 나갈 것"이라며 "구조동물들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르비우의 주민들은 러시아 폭격으로 서부 외곽으로 대피중이다. 이 과정에서 키우던 애완동물들을 놓아주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르비우에 살던 나탈리아 호로베츠는 이날 한 동물 보호소에서 애완 고양이 찰리와 작별을 고해야 했다. 르비우의 서쪽으로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삶을 꾸리는 것은 고양이 없이도 충분히 어렵다는 결론에서다.
호로베츠는 르비우에서 "열차를 40시간 동안 타야 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열차에 타고 있었기에 우리는 찰리가 짓밟힐까 두려웠다"고 했다.
르비우 동물 보호구역은 실제 지난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더 많은 동물들을 수용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 뿐 아니라 애완 쥐, 여우, 황새 등 여러 종이 전시 상황 탓에 주인과 이별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센터를 지키고 있는 동안 한 르비우 주민이 여섯 마리의 강아지를 데리고 오기도 했다.
이 상황에 대해 자원봉사자 크레시아는 자신이 리트비아에 남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리 없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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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만약 기회가 되고 만약 내가 더 큰 밴을 가지고 있다면, 또 내가 음식을 가져와 몇몇 동물들을 안전하게 데려갈 수 있다면 집에 머물 수 만은 없다"고 사명감을 드러냈다.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