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협업설 폭스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짓는다

대만 남부 도시에 건설

카테크입력 :2022/03/08 08:50    수정: 2022/03/08 09:00

폭스콘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나선다.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온 행보란 점에서 더 관심을 끈다. 

8일 중국 언론 치처뎬즈잉융왕에 따르면 폭스콘은 대만 남부 가오슝시에 배터리팩,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산업을 위한 핵심 재료 공급망에서 더 큰 지위를 가질 수 있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폭스콘은 배터리팩,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공장에서 전기 버스 역시 설계하고 조립할 계획이다.

매체에 따르면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은 "폭스콘의 목표는 시의 전기차를 위한 완전한 공급망 시스템을 만들고 전기화 솔루션을 다른 지역에 판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지난 3월 3일 가오슝시 버스 운영사에 '모델 T(Model T)' 전기 버스를 공급했다. 이어 연말 이전 30대의 모델 T를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스타트업 로드스타운모터스와도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납품을 시작한다.

혼하이가 발표한 전기차 모델 이미지. (사진=대만 경제일보)

또 올해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함께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급업체인 인더스트리 배터라이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에너지 저장 시스템, 교체식 배터리 충전소 등 친환경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폭스콘의 전기차 시장 행보가 전기차 위탁생산에서부터 핵심 부품과 재료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류양웨이 회장의 발언에 따르면 폭스콘은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설계 및 부품 분야에서 5%의 점유율을 차지할 계획이다. 5년 내 350억 달러 매출을 창출하고 전기차 관련 사업의 매출이 1조 대만 달러에 이를 것이란 목표다.

이미 애플카 협력사로도 물망에 올랐다.

지난 4일 대만 디지타임스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의 주요 위탁생산 기업인 폭스콘과 럭스쉐어가 애플카를 생산할 후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지난해 지리차와 전기차 ODM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 모회사인 혼하이정밀을 통해 전기차 '모델 C', 전기 SUV '모델 E', 전기버스 '모델 T' 등 지난해 3개의 전기차를 공개했으며 올해 추가로 두 개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 버스는 이달 납품했으며 모델 C는 2023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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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과 함께 애플의 주요 위탁생산 기업인 럭스쉐어 역시 지난 2월 초 중국 자동차 기업 체리와 전기차 ODM 합작사를 설립했다.

디지타임스는 "폭스콘이 전기차용 MIH 파운드리 플랫폼, 전자 부품 및 자동차 제조기업인 스텔란티스, 피스커 등과 협력한 경험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자동차 제조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애플의 자동차 공급망에서 경쟁력있는 위치를 구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