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와 이혼한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1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고통스러웠던 결혼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멜린다 게이츠는 3일(현지시간) CBS 뉴스의 게일 킹과 인터뷰를 통해 빌 게이츠가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MS) 직원과 저지른 부적절한 관계를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폭로했다고 씨넷이 보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멜린다 게이츠는 “용서에 대해 확실히 믿고 있었고, 그래서 (결혼생활 동안) 잘 헤쳐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느 한 순간, 혹은 한 사건 때문이 아니다. (여러 일이 겹치면서) 이건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는 27년의 결혼 생활 끝에 지난 해 8월 전격 이혼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여러 날 동안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놓으면서 “말 그대로 마루와 카펫에 드러누워서 ‘어떻게 이런 일이? 나는 어떻게 일어날 수 있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빌 게이츠와 결혼하던 날에는 이렇게 결혼생활을 끝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멜린다 게이츠는 “결혼 생활에 내 모든 것을 바쳤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가 외도한 게 한 번 뿐만이 아니냐”는 사회자 게일 킹의 질문에 대해선 “그건 빌 게이츠가 대답해야 할 질문이다”고 잘라 말했다.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빌 게이츠는 지난 해 10월 딸 제니퍼의 결혼식에 함께 참석했다. 또 자선단체인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렌치 게이츠는 “전 남편과 우호적으로(friendly) 지내고 있긴 하지만 친구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프렌치 게이츠는 빌 게이츠와 성 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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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빌 게이츠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엡스타인은 혐오스러운 사람일 뿐 아니라 사악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또 “그 때문에 나중에 악몽을 꾸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 착취를 하는 등 숱한 성범죄를 저질러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