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이혼을 선언한 지 3개월 만에 결혼 생활에 공식적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CNBC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주 킹카운티 상급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간의 이혼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3일 이혼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던 두 사람은 3개월 만에 법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27년 간의 결혼 생활을 끝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직원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하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두 사람은 빌 게이츠가 MS 경영에서 손을 뗀 이후 자선사업을 함께 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빌 게이츠의 여러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면서 멀린다 게이츠가 결국 이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제출 서류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혼 이후에도 개명을 원치 않는다고 CNBC가 전했다.
빌 게이츠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 세계 재산 순위 4위 갑부다. 갖고 있는 자산만 1천520억달러(약 175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두 사람이 재산을 어떻게 분할했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혼 발표 직후 자선사업은 계속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종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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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빌&멀린다게이츠 재단은 지난 달 2년이 지난 뒤 두 사람 중 한 쪽이 더 이상 함께 하기 힘들다고 판단할 경우엔 멀린다 게이츠가 사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1975년 폴 앨런과 함께 MS를 창업했다.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1987년 MS에 입사한 뒤 1996년까지 일했다. 둘은 멀린다 게이츠 입사 직후인 1987년 처음 만난 뒤 1994년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