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 이란 이용자 차단...美 제재 정책 수용

암호화폐 통한 제재 우회 허용 안해

컴퓨팅입력 :2022/03/04 10:51

세계 최대 대체불가토큰(NFR)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가 이란 이용자를 차단했다고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이용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계정과 구입한 NFT가 삭제됐다고 나타나는 캡쳐 이미지를 공유했다.

이란 이용자가 공유한 이미지

이에 대해 오픈씨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 대상 지역 및 이용자가 오픈씨에서 NFT 구매, 판매, 전송하는 것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핵 개발 이후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금융 제재를 의식한 조치라는 것. 오픈씨는 미국 델라웨어주 소재 법인으로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를 잇따라 도입하는 과정에서, 암호화폐 생태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 이뤄진 조치라 눈길을 끈다. 세계 당국의 통제 권한 밖인 암호화폐를 러시아가 제재 도피처로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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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해외 주요 거래소는 러시아인 소유 계좌를 동결해달라는 우크라이나 측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지난 3일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게 이란을 비롯한 북한, 베네수엘라 등 제재 대상 국가가 제재 우회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파월 의장은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