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화웨이가 5G 통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례를 3천건 이상 확보했다.
대부분의 구축 사례가 중국 내에서 이뤄졌지만 B2B 분야 5G 통신 활용 확산이 좀처럼 쉽지 않은 가운데, 통신장비 회사 한 곳이 다양한 구축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화웨이는 이 같은 구축사례 중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2 전시회에 가전제품 공장에 5G 통신을 접목해 스마트팩토리로 구현한 것을 전시부스로 구성해 소개했다.
이 공장에서는 생산 제품의 품질관리 공정에 5G 통신을 도입했다. 카메라로 생산품을 촬영해 이상 여부를 살피는 식이다. 5메가바이트 용량의 사진을 연속적으로 촬영해 전송하는데 5G를 적용한 방식이다.
이를 위해 업링크 기준 데이터 전송속도를 초당 500메가비트 이상을 유지하고 통신 지연 속도를 최소화시켜, 이전까지 인력을 투입해 살펴야 했던 공정을 자동화로 전환시킨 것이다.
제품 사진 촬영 전송과 사진 분석, 사진 데이터를 통한 제품 품질 데이터 축적 등은 모두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현했다.
이와 같은 5G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이 공장에서는 연간 126만 달러(약 15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어냈다.
생산 공정의 품질 관리 외에도 AR을 활용한 유지보수, 비디오 영상 업로딩, 로봇 관제, 데이터 분석, 드론 비행, 원격 관리 등의 다양한 사례가 지난해 말 화웨이 기준 3천여곳에 이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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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산업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5G 통신의 B2B 활용이 시작된 시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란 평가다.
화웨이 관계자는 "공장 내에서는 유선 통신 설비를 구축하면 생산라인 주기가 바뀔 때마다 재구축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5G로 무선 방식을 도입하면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운영비용 감소 외에도 구축 비용 감소가 큰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