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은행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길 열리나

고승범 금융위원장 은행장 간담회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설립 제도 여건 조성"

금융입력 :2022/02/28 17:36

IT 기업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전문은행을 별도 설립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질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 간담회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설립 제도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고 위원장은 이 자리서 "정부는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 구축을 위한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고 ▲업무범위 ▲자회사 소유규제도 개선할 계획"이라며 "금융업법을 디지털 시대에 맞춰 전면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2021년 4월 은행연합회는 대형 은행(금융지주사)을 대상으로 독자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의향이 있는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있는 만큼 은행에 또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게 만드는 것에 업계 간 이견이 있어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대형 은행 대부분이 디지털 중심의 은행 플랫폼 구축을 강력 건의하면서 금융위가 의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1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해 견해를 재차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은 "기존 시중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를 다 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업무 범위를 추가로 열어달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시중은행의 거대하고 복잡한 조직만으로는 디지털로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비교적 쉽지 않은 발생하고 있어 사업 전략상 별도 조직을 설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했던 취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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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거론하며 외화유동성 관리에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스위프트(SWIFT) 배제 등 금융 제재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금융 제재가 실효성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은행권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