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금융시장 요동 '스위프트'가 뭐길래…

금융입력 :2022/02/28 14:07

온라인뉴스팀

국제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미국 지수선물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으며, 유가가 6% 급등하는 등 ‘스위프트(국제결제시스템) 충격’이 전세계 금융시장에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축출키로 합의하자 세계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것. 스위프트 제재가 '금융 핵폭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스위프트가 과연 뭐길래 세계 자본시장이 이토록 요동칠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선 제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 스위프트 국제무역의 핵심 인프라 : 스위프트는 신속한 국제간 결제를 위한 보안메시지 시스템으로 원활한 국제무역을 위한 것이다. 각국 은행들이 스위프트 시스템에 접속해 해외의 은행들과 연결돼 결제대금을 보낼 각종 보안정보가 포함된 스위프트 메시지를 보낸다.

이 메시지는 보안이 걸려 있어 결제 요청은 추가 확인 없이 곧바로 이행된다. 이로 인해 은행들은 빠른 속도로 천문학적 규모의 거래를 체결할 수 있다. 따라서 스위프트는 국제무역의 핵심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 은행들이 스위프트에 접속하지 못한다는 것은 러시아가 세계 금융, 자본시장에서 축출된다는 의미다. 러시아 기업은 물론 개인도 해외에서 돈을 빌리거나 투자하기 어려워진다.

(사진=뉴시스)

러시아는 원유, 천연가스부터 곡물, 알루미늄, 니켈, 비료, 네온가스까지 수많은 원자재의 주요 공급국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 서방의 고육지책 : 러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수출업체들이 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결제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대러시아 판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피해를 보는 것이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부작용 때문에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축출하는 것을 일단 배제했었다.

서방은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제외하면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힘들어져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고, 러시아와 중국이 달러를 사용하지 않는 경쟁 결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의 스위프트 축출을 일단 보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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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자 서방은 전세계 경제 충격을 감수하고라도 이 같은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고육지책인 셈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