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멀티에셋 위탁운용을 통해 전술적 자산배분(TAA)을 강화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3곳을 멀티에셋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말 운용사별로 5억 달러씩 총총 15억 달러를 집행했다고 28일 밝혔다. 기금운용본부가 멀티에셋 위탁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멀티에셋 전략은 주식과 채권·통화·원자재 등 복수 자산에 투자해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배분변경을 실행해 수익제고를 추구하는 투자기법이다. 다양하고 세밀한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상반기 해외 멀티에셋 전략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1차 평가를 진행한 후 2차인 정량‧정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후 실사를 거쳐 하반기에 멀티에셋 위탁운용사 3곳을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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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멀티에셋 위탁운용은 TAA 오버레이 도입을 위한 전 단계다. TAA 오버레이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채권 자산 등을 직접 매매하지 않고도 비중을 간접적으로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북미·유럽 선진 연기금들이 도입하고 있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은 신규 위탁운용사들과 경제·시장 판단지표, 자산배분 정량모델 개발 등 플랫폼 구축에 합의했다”며 “협력을 위해 강화된 제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