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러·우 및 인접국 긴급 영상회의…기업애로 점검·지원 박차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무역투자24’ 지원 현황 긴급 점검

디지털경제입력 :2022/02/27 12:16    수정: 2022/02/28 07:21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7일 서울 염곡동 KOTRA에서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반'이 운영하고 있는 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수출입기업 전담창구 ‘무역투자24’의 지원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이날 점검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관련,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러시아·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 총 5개 국가 진출기업 임직원의 안전 상황과 경영 현황을 청취하는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한 기업애로 지원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했다.

‘KOTRA 무역투자24’는 평시 해외시장 정보와 사업신청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해외진출 플랫폼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위기감이 고조된 지난 18일부터 러시아에 진출한 현대차·삼성전자·LG전자 등 151개사와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15개사와 연락망을 구축하고 수출기업 전담 창구를 개설했다. 직간접 피해, 거래 차질, 출입국 등 총 71건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접수해 45건을 해결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27일 서울 염곡동 KOTRA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반 운영 현장인 '무역투자24' 내 대러, 대우크라이나 수출입기업 전담창구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부는 21일 우크라이나 지상사 13개사 파견 직원 33명과 현지 채용 10명, 개인업체(2개사) 관계자 2명 등 총 45명과 직접 연락을 취해 45명 전원 귀국하거나 인근 지역으로 대피한 것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주한일 무역관장도 현지 지상사 직원의 출국과 인근 지역 대피를 확인하고 15일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해 호텔 내 임시 무역관을 개설했다.

여한구 본부장은 휴일에 운영 중인 무역투자24 기업지원 전담창구 현황을 점검한 이후 “사태 악화가 장기화하면 러·우 현지 진출기업 경영 애로는 물론, 무역투자·공급망 전반에 영향이 심각해질 경우를 대비해 해외 무역관을 통해 물류 및 거래 차질, 금융 등 다양한 기업애로 파악에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산업부와 KOTRA는 러·우 및 인근 지역 3개국 현지를 연결해 상무관·무역관장·현지 기업인·주재원으로부터 직접 경영 애로와 현장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무역투자24를 통해 접수된 수출입기업의 애로를 산업부 내 ‘실물경제대책본부’에 실시간 전파해 물류·금융 등 범부처 공동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대러 수출통제 관련, 우리 기업의 불안 우려를 해소하고 지원책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와 전략물자관리원(러시아 데스크), 무역협회(긴급대책반), KOTRA 등 유관기관과 주요 업종 협·단체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영상으로 연결된 포스코인터내셔널 키예프 무역법인 박상민 법인장은 “키예프 무역법인과 미콜라예프 소재 곡물 터미널 사업이 차질을 겪고 있어 현 상황이 안정되기를 희망하고, 전시상황이 장기화하면 우크라이나 입국과 현지 관리가 필요하다”며 주재원의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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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일 키예프 무역관장은 “현지 공관과 무역관이 긴밀하게 협조해 지상사 주재원, 현지 사업가, 출장자 등을 중복 체크 후 신속한 대피를 지원했고 현재 대피 중인 기업인에게 현지 동향과 정부 대응책 등을 실시간 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 본부장은 “현재 정부 모든 정보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상황 변화에 적시 대응하도록 일사불란한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주한일 키예프 무역관장에게는 가족 안부를 묻고 그간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타지에서나마 우크라이나 관련 우리 기업 지원 활동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