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연방대법원에 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할 수 있을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커탄지 브라운 잭슨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연방 대법관으로 지명했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잭슨 판사가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할 경우 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그 동안 미국에서는 서굿 마셜, 클래런스 토머스 등 2명의 흑인 대법관이 활동했다. 하지만 흑인 여성이 대법관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잭슨 판사는 은퇴를 선언한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의 뒤를 잇게 된다. 브라이어 대법관은 지난 1월 이번 회기를 끝으로 대법관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9월에 회기를 시작해 이듬 해 6월에 종료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대법관으로 흑인 여성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공언해 왔다. 따라서 브라이어 대법관이 은퇴를 선언한 직후부터 어떤 흑인 여성이 뒤를 이을 지 관심을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잭슨 판사는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법률적 지성을 가진 분이다”면서 “뛰어난 대법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변호사와 법학자로 뛰어난 경력을 쌓아 왔으며, 두드러진 합의 도출자이다”면서 잭슨 판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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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상원 인준을 받게 되면 잭슨 판사는 소토마이어 판사와 함께 대법원에서 1심 법원 판사 경험을 가진 (유이한) 대법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잭슨 판사는 지난 해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발탁됐다. 항소법원 이전에는 워싱턴 지역법원에서 8년간 판사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