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부자 거래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더버지 등 복수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일론 머스크와 동생인 킴벌 머스크가 지난 해 11월 갑작스럽게 주식을 매각한 것이 내부거래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작년 말 일론 머스크 CEO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회사 보유 주식(지분율 10%) 판매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350만명을 웃돈 트위터 이용자가 참여해 57.9%가 머스크 주식 매각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머스크는 보유주식을 대량 매각했고, 그 여파로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가 설문 조사를 시작하기 하루 전인 11월 5일 킴벌 머스크가 1억800만달러(약 1천300억원) 규모 주식을 매도했다. 킴벌 머스크도 테슬라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SEC가 주목하는 것은 이 부분이다. 킴벌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8만8천500주를 처분하는 과정에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내는 것이 SEC 조사의 초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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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부자거래법상 직원이나 이사회에 공개되지 않는 정보에 의한 거래는 금지됐다. 기업 내부자가 보유주를 매매하려면, 사전에 계획을 공개하는 '10b5-1 프로그램' 절차를 거쳐야 한다. 킴벌 머스크는 2011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통해 40건의 주식거래를 해왔다.
다만, WSJ에 따르면 금번 SEC 조사 건에선 킴벌 머스크의 10b5-1프로그램 사용 기록은 없었다. 매체는 증권법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SEC는 머스크에게 트위터 설문조사를 동생에게 알렸는지, 이를 알고 킴벌 머스크가 거래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