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10명 중 9명 정도가 전자정부서비스를 이용했고, 97.8%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전자정부서비스 이용실태 조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용실태조사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국 만16~74세 국민 4천 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와 온라인조사 등을 병행하여 진행됐다.
2007년 처음 조사를 실시하여 2012년에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되었고, 매년 1회 조사하여 국제기구(OECD, UN 등)의 전자정부(디지털정부)평가 측정지표 등에 활용하고 있다.
전자정부서비스의 인지도는 96.5%, 이용률은 89.5%, 만족도는 97.8%로 집계되어, 지난해에 비해 각각 0.8%p 상승, 0.6%p 상승, 0.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디지털 약자인 60대 이상의 인지도와 이용률이 각 5%p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과 백신접종 예약 등 시기마다 오프라인 창구에 줄을 서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신청이나 예약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 이용 격차가 줄고 전자정부서비스 이용이 더욱 보편화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약자나 서비스 이용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음도 시사했다.
국민이 많이 이용한 전자정부서비스 모바일 앱은 손안의 홈택스(손택스, 86.6%), 정부24(74.8%), 도로명주소(57.1%)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새로 서비스를 개시한 쿠브(COOV, 55.6%)가 뒤를 이었다.
국민이 많이 이용한 전자정부서비스 누리집(홈페이지)은 홈택스(88.6%), 정부24(80.9%), 국민건강보험(58.2%) 순이었다. 신설 부처인 질병관리청(50.2%)이 다음으로 순위 안에 들어와 코로나가 일상에 영향이 큰 곳으로 나타났다.
전자정부서비스의 수준에 대해서는 이용자 97.8%가 전반적으로 만족(보통 2.2%, 불만족 0.0%)하였으며, 신속성(62.1%, 일을 빠르게 처리)과 유용성(56.2%, 필요한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받음)을 가장 큰 만족 이유로 꼽았다.
만족도는 소폭 하락(0.3%p)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전예약 당시의 접속장애로 인한 이용불편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예약 당사자인 50대(1.6%p)와 60대(0.5%p), 부모세대의 대리예약자였던 20대(0.8%p)에서 만족도가 하락했다.
전자정부서비스 이용자와 미이용자 모두 앞으로의 활성화 방안과 미이용 사유에 대해‘본인확인/인증절차 간소화'를 우선으로 꼽아, 서비스 이용에 복잡한 인증절차로 인한 불편이 아직 남아있음을 시사하였다.
주요 전자정부서비스의 이용 추이를 통해서는 ‘비대면 일상화'라는 일상의 변화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전년과 비교해 우체국 쇼핑몰(+7.7%p), 새주소/주소찾아(+8.8%p)와 같은 배송 관련 서비스의 이용이 늘어났으며, 코레일톡(-15.1%p), 대한민국 구석구석(-12.8%p), 고속도로 교통정보(-8.6%p)와 같은 여행, 이동 관련 서비스의 이용은 줄었다.
2021년에 새로이 서비스를 시작한 전자증명서(2월 개통), 국민비서(3월 개통), 보조금24(4월 개통)에 대한 이용실태도 공개했다.
10명 중 7명의 국민이 해당 서비스에 대해 들어보았거나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전 연령층에서 국민비서에 대한 인지도(77.6%), 이용률(44.2%), 향후 이용의향(63.3%)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국민지원금 알림과 같이 긴급한 국가 정책에 대하여 선제적이고 명확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 국민비서의 인지도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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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람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국장은 “올 1월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발급을 시작으로, 국민비서를 통한 더 유용한 알림‧상담 서비스 확대, 서류 출력이 필요없는 공공 마이데이터의 서비스 본격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활용해 국민이 많이 찾고 더 편리한 전자정부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정부는 지능형 서비스를 혁신하고 정책결정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국민이 체감하는 디지털 정부혁신을 이루고 디지털로 여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