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 정승일)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60조5천748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5조8천60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2조55억원 증가했지만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증가해 영업비용이 11조9천519억 증가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전력판매량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으로 4.7% 증가한 반면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연료비 조정요금 적용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해 전기판매수익은 2.7%(1조4천792억원) 증가에 그쳤다. 연료비조정요금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kWh당 3원씩 낮췄다가 4분기에 0원으로 조정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4조6천136억원 증가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5조9천69억원 늘어났다.
한전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석탄 등 연료 가격이 크게 상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 제약을 시행하는 한편,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LNG 발전량이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 의무이행 비율이 7%에서 9%로 상향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설비와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4천314억원이 증가했다.
한전은 연료가격 추가 상승으로 재무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그룹사와 함께 고강도 자구 노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재무위기 대응 비상대책위’를 설치해 전력공급비용을 절감하고 설비효율을 개선하는 한편 비핵심 자산매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석탄·LNG 등 연료비 절감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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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전력시장의 가격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연료비 등 원가 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한전은 또 ‘2050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전력망 선제적 보강 및 건설 운영의 최적화, 대규모 해상풍력 추진, 무탄소 전원 기술개발 등을 가속화 하는 한편, 에너지 신사업, 해외 신재생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적극 시행하고, 에너지 생태계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