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정공사, 전기차 늘리라는 바이든 요구 ‘거부’

추가 비용 부담 이유...바이든 '클린 에너지' 정책 타격

방송/통신입력 :2022/02/24 09:35    수정: 2022/02/24 10:43

미국 우정공사(USPS)가 노후된 우편차량 교체 시 전기차 비율을 늘리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CNN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2월 USPS는 노후 차량 90%는 가솔린차로, 나머지 10%는 전기차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구매 규모는 총 16만5천대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초 환경보호청(EPA)과 백악관 환경위원회(CEQ) 명의로 현재 계획을 제고하고 전기차 비율을 늘리라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수십억 달러 수준의 보조금도 약속했다.

관련기사

USPS는 현재보다 전기차 비율을 늘릴 경우 추가로 30~40억 달러(약 3조6천억~4조8천억원)가 소요된다며 거부했다. 다만 USPS는 "재정이 확보되면 전기차 수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USPS의 결정으로 바이든 정부의 '클린 에너지' 정책도 타격을 입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