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미국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100%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테슬라 차량 5만대를 임대해 운전자에게 빌려준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는 렌터카업체인 허츠와 제휴해 테슬라 전기차 5만대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지난 25일 허츠가 테슬라 ‘모델3’ 10만대를 구매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차량의 절반을 우버가 공급받기로 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전 세계의 자동차 회사와 운송 업체들이 내연차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친환경차로 전환하라는 규제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 주는 오는 2035년까지 신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등 강력한 탄소배출 억제 정책을 발표하며,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공유업체에게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의 90%를 전기차로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우버는 2016년부터 허츠와 협력해 자동차가 없는 운전자에게 렌트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 적이 있지만, 우버 운전자에게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임대 계약을 맺은 적은 없다.
이번 계약으로 우버 운전자 중 원하는 사람은 렌트비를 내고 테슬라 차량을 빌려서 영업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3의 렌트 비용은 세금과 수수료를 빼고 주당 334달러(약 39만 원)에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 주당 299달러(약 36만원) 가량으로 떨어지게 된다.
관련기사
- 테슬라 등 수입 증가로 對美·對中 전기차 무역적자2021.10.27
- 테슬라, '시총 1조달러+천슬라' 어떻게 가능했나2021.10.26
- 美서 백신 맞으러 갈 때 우버·리프트 공짜2021.05.12
- 우버, 美 대중교통 기관에 '탈 것 관리' 소프트웨어 공급2021.04.15
우버는 이번 조치가 친환경차 전환을 위한 움직임이라며, 우버 운전자들은 연료비를 절약해 수입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에 우버는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2030년, 나머지 국가에서는 2040년까지 100%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우버는 "2025년까지 미국, 캐나다, 유럽의 운전자들이 전기차로 전환 하는 데 8억 달러(약 9380억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