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대표부, "위챗·알리익스프레스 지식재산권 위협 최악"

텐센트·알리바바, ‘2021 지식재산권 위협 최악의 마켓’ 명단 불명예

인터넷입력 :2022/02/18 19:14

미국 무역 대표부(USTR)가 지식재산권을 위협하는 최악의 마켓 명단에 중국 메신저 플랫폼 ‘위챗’과, 알리바바의 해외직구몰 ‘알리익스프레스’를 추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기가진 등 외신에 따르면 USTR은 2011년부터 지식재산권을 위협하는 최악의 시장 명단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2021년 목록에는 상표의 위조, 저작권 침해를 일으키거나 조장하고 있는 42종류의 온라인 마켓과 35종류의 오프라인 마켓이 특정됐다. 이 중 USTR은 알리익스프레스와 위챗이 “중국을 거점으로 한 중요한 두 온라인 사업자가 상표 위조를 실질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위조 방지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다뤄지고 있는 위조품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위조품은 진품이라고 속이는 경우도 있었고, 노골적으로 위조품인 것을 알리는 경우도 존재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로고. (사진=각 사)

또한 USTR은 위챗의 전세계 활성 이용자 수가 12억 명 이상 있다고 보고, 중국에서 위조품을 취급하고 있는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한다고 했다. 특히 위챗 내에서 기능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위챗의 판매자 심사가 허술한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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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USTR은 중국 최대 온라인 통판 플랫폼인 ‘핀듀오듀오’,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알리바바 운영의 ‘타오바오’, 바이두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바이두 왕판’ 등도 게재됐다.

알리바바는 “우리는 지적재산권 보호가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업계를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는 USTR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위조 및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항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 문제 해결을 위해 USTR과 협력하고자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