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들도 메타버스로 속속 뛰어든다

알리바바·텐센트 등 잇단 출사표…중국 시장 9800조원 예상

인터넷입력 :2022/02/14 14:04    수정: 2022/02/14 14:05

중국 IT기업들도 메타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3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IT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약 52조 위안(약 9800조원)으로 전망하며, 텐센트, 넷이즈, 바이트댄스, 알리바바와 같은 회사들이 중국 메타버스를 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씨넷

윈스턴 마 클라우드트리벤처스 매니징 파트너는 “메타버스는 소셜 네트워크의 미래다. 젊은 세대 인터넷 사용자를 참여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중국 기술 대기업들은 메타버스를 수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메타버스가 게임과 같은 기존 산업에 성장을 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강력한 PC와 모바일 게임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게임 회사로, 사용자 10억 명을 보유한 메시징 서비스 위챗도 가지고 있다.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도 지난 1년 간 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으며, 작년 8월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사인 피코(Pico)를 인수하기도 했다. 틱톡의 중국어 버전인 더우인(Douyin)도 운영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가상 인플루언서 '동동' (사진=알리바바)

알리바바는 올해 가상회의용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위해 ‘동동(Dong Dong)’이라는 가상 인플루언서를 공개했는데, 동동은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쇼핑 앱에서 찾을 수 있으며, 올림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검색업체 바이두도 작년에 시랑(XiRang)이라는 메타버스 앱을 출시했다. 시랑은 한 번에 1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가상세계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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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의 메타버스는 다른 나라들과 아주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유는 중국이 강력한 인터넷, 콘텐츠 규제를 이어 나가고 있어 새로운 메타버스 앱이 나와도 중국 정부의 규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따쉐 컨설팅의 시장 분석가 한뉴 리우는 CNBC에 ”우리는 엄격한 검열을 예상해야 한다. 이는 중국의 메타버스가 국제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