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에서 메타버스 광고를 게재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더버지 등 복수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 판매 장려와 회사 메타버스 사업 홍보 등을 이유로, 슈퍼볼 광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광고는 특수효과 로봇인 애니메트로닉스를 활용한다.
밴드로 활동하다 흩어지게 된 애니메트로닉 개와 펭귄 등이 오큘러스 퀘스트를 착용한 후, 회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에서 재회하며 메타버스 공연을 이어간다는 내용이다.
WSJ은 광고를 두고, 메타 기술이 이용자에게 메타버스의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고 있단 내용의 광범위한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타버스 사업 전환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메타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2억8천500만달러(약 12조4천억원)로 집계됐다. 페이스북 일일 활성사용자수는 19억2천90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100만명가량 줄었다.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내림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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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사업 중추인 리얼리티랩스는 순손실 102억달러(약 12조원)를 나타내며, 재작년 손실액(66억달러)과 비교했을 때 큰 폭의 하향곡선을 그렸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꾸준히 메타버스 기술 개발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고급 VR 기기와 증강현실(AR) 안경을 선보이는 등 메타버스 세계 구축을 가속하겠단 것.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메타버스 사업) 방향은 명확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을 완벽히 정의할 순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