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소재 국산화…2024년부터 5년간 5000억 지원

한국 탄소소재 세계 4위…일본산 대체한다

디지털경제입력 :2022/02/18 11:19    수정: 2022/02/18 16:55

정부가 우주·항공 산업에서 쓰는 탄소소재 국산화에 2024년부터 5년간 5천억원을 지원한다. 한국 탄소소재 수준은 세계 4위이지만 우주·항공 용도는 수입에 의존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우주·항공 시대에 맞게 탄소소재를 국산화한다고 밝혔다.

탄소섬유와 인조 흑연, 활성 탄소, 카본 블랙, 탄소나노튜브(CNT), 그래핀(얇은 탄소원자 막) 등이 탄소소재다. 가볍지만 강하고 온도가 급격히 변해도 모양을 유지한다. 항공기 몸체와 날개, 인공위성 발사체, 탐사선 몸체 등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지난해 10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하늘로 발사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은 우주·항공용 강도 6.4기가파스칼(Gpa) 이상 탄소섬유와 발사체 노즐용 인조 흑연 등을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강도 4.9~5.6Gpa 범용 탄소섬유를 스스로 만드는 데 비하면 우주·항공용 수준이 떨어진다.

산업부는 한국이 선진국의 80% 정도 되는 탄소소재 기술력을 가졌다고 자평했다. 우주·항공용 또한 자립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범용 탄소섬유는 국산화해 수소 저장 용기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에 적용하고 있다. 산업부는 국내 탄소소재 기술 역량을 일본·미국·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평가했다. 탄소소재의 대표로 꼽히는 탄소섬유는 2013년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양산에 성공했다.

산업부는 세계 우주·항공 시장 규모가 2019년 1만31억 달러에서 2030년 1만3천49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라를 지키고 기상을 예측하는 등 정부가 주도하던 우주 개발이 민간으로 확대돼 수요가 증가했다. 상업 목적의 위성 통신과 우주 관광, 도심항공교통(UAM), 개인 발사체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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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우주·항공 산업 경쟁력을 키우려면 소재부터 부품과 완제품에 이르는 모든 주기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좋은 품질의 탄소소재를 개발·양산하는 게 필수라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 연구개발(R&D)해 기술력을 확보하면서도 국내 탄소소재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실증·신뢰성 평가를 도와달라고 업계는 정부에 요청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한항공·효성첨단소재·한국카본 등 관계자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최우석 산업부 소재융합산업정책국장은 “우주·항공 분야 탄소소재 핵심 기술을 확보하려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2024년부터 5년 동안 5천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