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디어·ICT특위 "웹툰 국제표준 선점 중요…핵심 공약 걸 것"

서범강 웹툰산업협회장 "웹툰 영속 관리·보존 위한 디지털 수장고도 필요"

인터넷입력 :2022/02/17 16:15

“(웹툰) 국제 표준은 우리가 선점해야 한다. (웹툰분류)식별체계 설계와 국제 표준화를 구체적으로 진행해봐야 한다. 이를 가장 핵심적인 공약으로 걸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ICT 특별위원회 조승래 총괄위원장은 17일 ‘차기정부의 웹툰산업 전망과 정책 토론회’에서 웹툰분류식별체계 도입, 국제표준화를 차기 정부 웹툰 핵심 공약으로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조승래 총괄위원장은 “국제표준을 만드는 데 있어 (웹툰분류)식별체계 등 작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니셔티브를 갖고 진행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표준은 우리가 선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웹툰 관련 가장 핵심적인 공약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차기정부 웹툰 산업 전망과 정책토론회

이는 서범강 웹툰산업협회 회장이 토론회에서 발표한 차기 정부 과제 제안이 반영된 것이다. 서범강 회장은 이날 차기 정부에 총 8가지 웹툰 관련 공약을 제안했다.

서 회장은 “웹툰분류식별체계를 도입하고, 국제표준화를 추진해 웹툰종주국으로서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현재는 국제적인 도서 식별체계인 ISBM을 통해 웹툰을 분류 중이나, 이는 현재 디지털 콘텐츠 웹툰과는 성격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회장은 “웹툰분류식별체계 도입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정책 연구가 동반돼야한다”며 “이를 잘 도입한다면 한국은 웹툰 종주국으로 위상을 확보할 것이고, 체계적인 웹툰 창작물 관리, 육성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또 ‘웹툰 디지털 수장고’를 개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웹툰 데이터베이스 특성을 고려한 정보관리체계가 미흡하다. 플랫폼 계약이 중단되거나 사업이 종료될 시 유실되는 작품이 많다”면서 “디지털 아카이빙 수장고를 개설해 만화, 웹툰을 영속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회장은 만화, 웹툰 저작권보호원 설립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국내 웹툰은 불법서비스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만화·웹툰의 연간 제작 총 편수는 수천 편으로 관리가 어려워 별도 저작권 보호 기구가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 회장은 ▲지역만화 웹툰산업클러스트 조성·운영 ▲중소 웹툰 기업 육성과 해외시장 진출 지원 ▲만화·웹툰 다양성 창작 생태계 구축 ▲만화·웹툰 인공지능 신기술 개발 지원 차세대 디지털만화 시장 견인 ▲웹툰시나리오 스토리텔링 융복합 특화 지원 등 공약도 차기 정부 과제로 함께 내놨다.

조승래 총괄위원장은 “(웹툰) 창작자 인재를 키워 초기에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 웹툰 생태계가 핵심적"이라면서 "지금도 여러 지역 관련 정책이 있지만, 과감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에 100% 공감을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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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 위원장은 “디지털 수장고 등 웹툰 보존, 관리, 활용 과정이 취약하다는 부분에도 공감한다. 디지털 콘텐츠는 ‘디지털 아카이빙’이 돼야 활용할 수 있다. 공약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나아가 조 위원장은 “현재 온라인에 구현되고 있는 웹툰 말고, 진보된 형태의 웹툰이 나올 거라 본다”며 “웹툰에 기술적인 요소를 결합하는 것에 대해 웹툰 산업계 측면에서 제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웹툰산업계가 기술 개발, 기술 구현 등을 논의, 설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과제를 제안하면 훨씬 실용적이고 도움 되는 기술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