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호조로 영업익 7383억 기록

전년대비 영업익 24.3%↑ 매출 10조 7천억 16.6% 증가…큐셀부문 적자 전환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등 케미칼 주요 제품 호조세에 힘입어 상당 부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0조7천252억원, 영업이익 7천3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24.3%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07.6% 늘어난 6천262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61.3% 증가한 5조3천640억원, 영업이익이 174.6% 증가한 1조4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PVC,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유가 약세에 따라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 여수공장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매출이 3.6% 감소한 3조5천685억원, 영업손실 3천28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주요 원자재(웨이퍼·은·유리 등)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해상 운임 상승으로 물류비까지 크게 증가한 탓이다"고 밝혔다.

첨단소재 부문은 완성차 업계의 생산 증가에 따라 매출이 전년 대비 24.9% 증가한 9천389억원, 영업이익이 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소비 심리 회복으로 해외 고가 브랜드와 가전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에 비해 매출이 13.7% 증가한 5천147억원, 영업이익은 약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자료=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엔 석유화학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한 2조9천631억원, 영업이익이 28.9% 늘어난 84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도 케미칼 사업은 주요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태양광 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대외 리스크 지속이 우려되지만,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의 대규모 증설로 원가 부담이 줄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