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양호한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76억4000만 달러(약 9조1500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74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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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데이터 센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한 32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게이밍 매출도 비디오 그래픽 카드 칩 시리즈인 지포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7% 증가한 3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동차 사업 매출은 14% 감소한 1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급 제약이 자동차 사업 매출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0억달러로 집계됐으며,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32달러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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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의 칩이 인공지능 및 기타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에 유용하기 때문에 ‘예외적인’ 수요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급 제약이 완화되고 있으며, 반도체 공급이 올해 하반기에 ‘실질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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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젠슨 황 CEO는 ARM 인수 실패에 대해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역풍이 너무 강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RM 인수 실패로 약 13억 6천만 달러의 운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실적 호조에도 이 날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약 2% 이상 떨어졌다. 이는 그 동안 많이 오른 주가와 ARM 인수 실패가 영항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