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심화하자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도 비대면진료 지원 본격화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10일부터 60세 이상, 50대 기저 질환자 등 집중관리군이 아닌 일반관리군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하도록 재택 치료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그러자 원격진료 플랫폼 닥터나우는 14일 코로나19 일반관리군 재택 치료자에게 진료와 약 제조, 배송을 무료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원격진료 플랫폼 올라케어는 최근 코로나19 재택 치료자 우선 배송, 약 배송비 지원과 함께 긴급 야간 배송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닥터나우, 올라케어, 똑닥 등 헬스케어 앱…비대면 진료 지원 확대
방역당국은 10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 체계를 집중관리군, 일반관리군으로 이완화해 경증, 무증상인 일반관리군 환자의 경우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거나 24시간 상담센터에서 비대면 의료상담 후 필요시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닥터나우는 일반관리군 재택 치료자에게 코로나19 증상 관련 진료와 약값, 배송비 등을 무료 지원하겠다고 14일 알렸다. 이용자는 닥터나우와 제휴를 맺은 400여 개 의료 기관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고, 처방 약을 배달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2020년 2월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자, 같은 해 11월 서비스를 출시한 닥터나우는 현재까지 앱 누적 다운로드 수 90만 건, 누적 이용자 수 140만 건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설 연휴 기간에는 주간 앱 이용자 수 9만4천여 명, 거래액 7억5천만원을 올리기도 했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재택치료 시스템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자사가 보유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과 안전 배송 인프라를 총동원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올라케어는 변경된 정부 지침에 맞춰, 코로나19 재택 치료자 약 우선 배송과 배송비 지원을 약속했다. 고령층, 영유아 등 가족 비대면 진료 대리신청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올라케어는 서울권을 중심으로 긴급 야간 배송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라케어는 앱에서 재택치료를 위한 비대면진료, 약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환자에게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무상 제공한다. 올라케어는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해, 6개월만에 앱 이용, 누전 진료 건수 50만 건을 돌파했다.
올라케어를 운영하는 블루앤트 김성현 대표는 “3월 초 코로나 재택치료자가 1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라케어를 포함한 플랫폼들이 현 의료 공백을 메꿔줄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진료,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도 최근 ‘코로나19 검사 찾기’ 서비스와 함께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알렸다. 환자가 화상 진료나 전화 진료를 접수하면 병원 전자의무기록(EMR)내 환자 대기열에 자동 추가돼, 접수부터 진료, 결제 전 과정을 똑닥 앱에서 진행할 수 있다.
똑닥 운영사 비브로스 송용범 대표는 “14일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향후 비대면 진료를 원하는 재택치료 환자도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선 병의원과 환자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똑닥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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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기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은 최근 유아 피부 질환, 피부 트러블, 탈모 위주였던 서비스 영역을 코로나19 재택 진료까지 확대했다. 솔닥은 현재 제휴 병원 협업을 통해 고열, 기침, 인후통 맞춤형 진료와 처방, 약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재택 치료자에게는 약 배송비를 받지 않는다. 또한 솔닥은 자가진단 키트 사용법, 결과 해석 방법, 재택 모니터링 주의사항 등을 동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
솔닥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제휴 병원 의료진과의 논의를 통해 진료 영역을 일반적인 질병, 질환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비대면 진료 노하우를 통해 재택치료자들의 진료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