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삼성준법위 첫 회의...ESG 소위원회 신설

인권우선경영·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등 추진 과제 선정

디지털경제입력 :2022/02/14 15:36    수정: 2022/02/14 15:37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2기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ESG 소위원회를 추가로 신설한다.

제 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14일 오전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내 위원회 사무실에서 첫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14일 오전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첫 정기회의에 참석한 이찬희 위원장(사진=뉴스1)

이찬희 신임 준법위 위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인권우선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ESG중심경영 관련 준법감시 활동을 위원회의 원칙적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운영되던 노동소위원회, 시민사회소통소위원회와 별도로 ESG소위원회를 추가로 구성해 활동할 계획이다. 또 준법위는 관계사들의 최고경영진, 이사회, 준법감시인 내지 준법지원인, 컴플라이언스팀 등과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제2기 위원회의 첫 회의인 관계로 위원들은 상호 인사와 선임 소감, 향후 위원회가 나가야 할 기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준법위는 7개 계열사의 내부거래와 대외후원 안건, 신고 제보 안건 등을 보고받고 이야기를 나눴다.

삼성 준법위는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주문에 따라 삼성의 7개 주요 계열사(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에 대한 준법감시 활동을 하는 차원에서 2020년 2월 출범했다. 외형상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조직으로 운영된다.

1기 준법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무노조 경영 폐기, 4세 경영 승계 포기 등 성과를 낸 바 있다. 1기는 지난달 18일 정례회의를 끝으로 활동이 마무리됐고, 이달부터 2기 준법위 활동에 돌입했다.

2기 위원장은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며, 임기 기간은 이달부터 2년간이다. 2기 위원회는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원 교수, 성인희 전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 원숙연 이화여대 교수와 이번에 새로 합류한 권익환 변호사, 윤성혜 전 하남경찰서장, 홍은주 전 iMBC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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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위는 향후 매월 세번째 화요일 오후 2시에 정기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회의는 다음달 15일(화)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준법위 관계자는 "오늘 결정된 추진 과제 등을 진행해 가면서 3월 정기회의 안건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